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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 의료비 증가 현황 2024

2024년, 의료 산업은 높은 인플레이션, 임금 상승, 기타 비용 증가로 인해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임상 인력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의료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병원과 의료 보험사 간의 가격 협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의료 제공자들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되고 있습니다. 보험사들 역시 기존 약품 가격 인상과 신약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PwC의 건강 연구소(HRI)는 고용주가 후원하는 의료보험 가입자 1억 명과 ACA(Affordable Care Act) 건강보험 거래소 가입자 1천만 명 등 미국 주요 의료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의료 경영진들은 노후한 인프라와 기술, 비효율적 경영, 인력 부족, 스타트업과의 경쟁 등 다양한 도전 과제 속에서 어떻게 하면 환자와 가입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HRI는 2024년 개인 및 단체 의료보험 시장의 평균 의료비 상승률을 전년 대비 7.0%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2022년 5.5%, 2023년 6.0%에 이어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의료비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과의 계약 단가 인상, 특수 의약품 사용 증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와 체중 감량 약물 처방 급증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23년 초 HRI는 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한 의료 산업이 혼란스러운 비용 상승에 시달릴 것이라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의료계가 견뎌내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합니다. 조직의 재무 구조와 인력, 비즈니스 모델을 재설계하고 신기술 도입과 제휴, 인수합병 등 다각도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HRI는 인플레이션이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병원과 의사들은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이유로 의료보험사에 대폭적인 의료 수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계약 갱신 과정에서 이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앞으로 의료비에 미칠 영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의료 인력 부족 사태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병원들은 재정난을 이유로 보험사에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력 부족과 의료기관 통폐합 추세가 맞물리면서 병원과 의사들의 협상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아울러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의료진들의 이직과 환자 수요 증가로 의료계 전반의 인력난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의료 서비스 공급 부족은 의료비 상승을 부추기는 근본 요인이 될 것입니다.

한편 보험사들은 기존 의약품 가격 인상과 새로운 약물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신약과 혁신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함께 고가 약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의 급여 확대는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2024년에도 의약품 비용 상승은 한 자릿수 후반대 내지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HRI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의료계는 만성적 비용 상승 압박에 직면해 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 의료 인력 부족, 신약 도입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병원은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의료 수가 인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의료보험사는 급증하는 보험금 지출을 억제하기 위해 병원과의 계약 조건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의료기관 통폐합, 원격의료 활성화,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의료 전달 체계를 효율화하는 한편, 예방 의학과 건강 관리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의료 수요 자체를 줄여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비 급증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의료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필수 불가결해 보입니다.

정부 역시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해 적정 의료 이용을 유도하고 불필요한 의료 행위를 줄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 보장성을 강화하는 정책적 노력도 병행돼야 합니다. 의료비 급증이 저소득층의 의료 접근성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의료계와 정부, 국민이 모두 힘을 합쳐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단기적 처방보다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점진적으로 의료 전달 체계를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면서도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지혜로운 접근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2024년 미국 의료계가 직면한 도전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비 급증과 의료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도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료비 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미국의 사례를 남의 일로 볼 수만은 없는 형편입니다.

한정된 의료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취약계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는 전 세계 보건의료계가 직면한 공통의 숙제입니다. 우리 사회도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지속 가능한 의료 모델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의료계, 국민이 지혜를 모아 창의적 해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의료비 문제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의 가치관과 윤리 의식이 반영된 것이기도 합니다. 영리추구보다는 의료의 공공성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효율성과 형평성의 조화를 꾀하는 사회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면서도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중장기 의료 정책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Medical cost trend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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